변리사 공부를 하다가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취업으로 전향한 케이스입니다. 공학이 주전공도 아니고 자연과학이 주전공이였고 여자이지만 나이가 20대 후반이었고 졸업한지가 오래되서 서류 전형을 뚫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작 서류를 뚫어도 면접에서 항상 질문이 들어오는 것들이었고 그것들도 참 힘들었습니다. 또한, 배터리 관련 전공 공부를 손 놓은지 오래되어서 그 부분을 복습하고 정보를 찾아 면접 대비하는 것이 힘들었네요.

서류 제출한지 거의 1달만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상반기때에 썼던 자소서에서 제가 참여한 박람회나 전시회같은 경험들을 추가하고 수정해서 작성했습니다. 상반기에 썼던 자소서는 경험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지식적인 부분의 나열식으로 작성했는데 그 부분이 별로라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간에 해당 산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자 전시회와 박람회에 전시 기간 내내 매일 참관하면서 느낀 점을 얻고자 했습니다.

서류전형에서 블라인드 전형으로 진행된다고 하였는데, 제가 나이나 학점이 그렇게까지 좋은 상태도 아니었기때문에 자소서에서 요구하는 것들만 충족해서 쓴다면 어느정도 합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S전자 합격한 친구한테 자소서 피드백을 받았는데, 자소서가 그렇게까지 와닿게 쓰인게 아니라는 평과 학벌에서 이점을 좀 얻은 것 같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SK그룹사 SKCT는 이전에 2번정도 치룬 적이 있는데, 여태까지 한번도 합격을 못했었습니다. L사, S사는 인적성 통과경험이 다수였는데, 매번 SK에서 탈락의 고배를 인적성에서 마셨습니다.. 상반기에 통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하반기 준비는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책 2권으로만 반복해서 풀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언어는 당일 컨디션 차이라고 생각되서 수리와 직무, 심층역량 위주로 준비했고 나중가서는 수리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기화펜으로 풀어서 한권을 10번 이상 푼 것 같네요.

상반기와 다르게 하반기는 이상하게도 수리 답이 딱딱 보이더라구요. 인적성은 연습만이 살 길이라더니 맞는 말 같습니다...

1차가 11/1부터~ ->결과 11/15
2차가 11월 셋째주부터~ ->결과12/8

정말 채용 전형 꽉꽉채워서 진행된 것 같습니다... 1차 면접은 첫 타자로 들어가서 떨렸지만, 렛유인에서 배터리 전공 교육도 듣고 나상무 선생님의 면접 강의도 여러차례 분석해왔기때문에 솔직히 면접에서 자신이 있었습니다ㅎㅎ

직무면접에서 전공PT면접은 사실 화공쪽 화공기사파트가 나와서 저는 거의 못 풀었구요. 그냥 아는 만큼만 말하고 나머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때 아 망했구나 했는데,

직무면접에서 배터리 공정 관련 질문이 들어왔고 배우고 복습한 대로 말했더니 면접관님들의 눈빛이 달라지시는 걸 느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면접관님이 대놓고 좋아하셔서 아 1차는 붙겠구나 확신이 생겼습니다.

2차는 배터리 사업부 C-level이 들어오시지 않고 정유 쪽 임원분이 들어오셨고 직무 관련 질문은 1도 없이 인성관련 질문, 공백기, 변리사 공부에 대한 미련 등에 대한 질문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나상무 선생님께서 공백기 쫄지말고 진솔하게 준비하라는 말씀에 나를 포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왜 이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 주체적인 나를 보여주자라는 느낌으로 준비하였고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면접 시간이 20분인데 마지막 할 말 후에도 개인적인 질문(그냥 개인적인 호기심에 관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이 추가되어서 5분 이상 초과하면서까지 진행되었고 제 대답에 빵터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