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에 들어가며

업예정자라 6월부터 취업에 대해 생각을 해 두고 있었습니다. 졸업예정자라 그런지 학교에서 취업 관련 문자가 일주일에 두세 통은 꼬박꼬박 왔었어요. 저한테 해당하는 행사도 아니었지만, 일단 어디든 참여했습니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바뀌면서 어떻게 될까 생각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각종 취업행사 및 설명회 다녔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먼저 취업한 형들한테 조언도 받고 정말 염치도 없이 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한테는 다 찾아갔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는데, 제가 도움을 요청할 때 불편해하거나 귀찮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오히려 상대방이 바빠서 도움을 못 줄 때면 저에게 미안하다고까지 말하고.. 이상하죠? 아무튼 그렇게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고, 서류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서류 전형

학교에서 진행하는 취업행사에서 말하길 '자소서 쓸 때는 가고 싶은 회사를 하나 쓰면, 모르는 회사도 하나 써라' 라고 하더라고요. 대기업만 쓰다 보면 서류탈락으로 자신감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해서,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반기 공채 시작 전에 권빈 샘 한달반을 들어놔서 제 인생의 스토리나 장단점, 등등 준비한 게 있어서 하루에 자소서 하나는 써지더라고요. 하나 쓰고 나면 진이 빠져서 도저히 하루에 두 개를 쓰진 못했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몇 군데 서류가 붙게 되었고, 삼성전자도 서류가 붙었습니다.


▶인적성 전형

알고리즘 테스트입니다. 주어진 입력값에 맞는 출력값이 나오게끔 코딩을 해야 하는 시험이죠. SW 직군은 GSAT 대신 이 시험을 봅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모아놓은 사이트들도 많지만, 저는 자료구조에 관한 공부를 먼저 확실히 하고 알고리즘을 시작했습니다. 알고리즘이라는 게 대부분 자료구조의 응용이니까요. 특히, 정렬 알고리즘, 링크드 리스트, 스택, 큐는 후다닥 코딩할 수 있게 머리에 그려질 때까지 연습했어요.


▶면접 전형

보안서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 답변할 수 없습니다.



SW 역량테스트(GSAT) 합격 후 면접까지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저는 같이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하고,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저는 모의면접을 하면서 아이컨택과 표정을 가장 많이 지적받았습니다.. 평소에 잘 웃고,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제야 알았죠 =_=; 웃는 연습도 해봤는데 정말 힘듭니다.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모의면접 하면서 상대방에게 조리 있게 설명하는 방법,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답하는 방법 등등.. 이전엔 몰랐던 여러 가지 내용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면접날이 다가왔습니다.



1. 인성면접

자기소개서 내용을 보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합니다. 인성면접을 보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면접관들께서 최대한 저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하셨습니다. 몇몇 질문엔 준비된 답변을 말했지만, 시큰둥했고 제가 당황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저는 휴학을 하면서 전공공부를 혼자서도 해보고, 교육기관에서 팀으로도 하고.. 여러 가지 산전수전 겪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토대로 스토리를 만들어 잘 풀어 말했습니다. 최대한 저를 다 보여주려고 했고, 감추고 싶은 제 단점도 있었지만, 결국 다 솔직하게 말하게 되더라고요.



2. 기술면접

기술면접은 주어진 상황에 대해 자신이 아는 내용으로 풀어 pt하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제가 몰랐던 이슈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제가 아는대로 최대한 작성했고, 개선방안, 비슷한 내용들 등등 정리해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문제를 푼 방식은 정답과 정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_=;;



3. 창의면접

창의면접은 주어진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면접입니다. 주어진 상황을 보고 단번에 신박한 해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문제에 대해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남들이 생각 못 하는 예외상황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권빈샘 한달반 과목을 들으면서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것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온게 있어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는 것, 글을 조리있게 star 기법으로 쓰는 법 등.. 자소서 쓰기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나중에 사회생활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될 내용입니다.

샘 보러 함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꼭 좋은 일 생기길 바랍니다.